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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커플보다 결혼식을 많이 다니는 부부가 있습니다. 사진작가와 영상작가로 활동하는 용밀 스튜디오의 용혁&미래, 용밀 부부. 그들은 첫 만남마저 ‘카메라’로 이어진, 어쩌면 만날 수 밖에 없었던 인연.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가 셀프로 담은 웨딩 화보와 결혼을 앞둔 부부에게 전하는 웨딩촬영 팁까지, 웨딩21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Q. 두 사람을 이어준 건 ‘전설의 고프로’ 라고요?

A. 저희 부부는 고프로 중고거래로 처음 만났어요. 원래는 지인을 통해 건너건너 알던 사이었는데, 그날 처음 만나게 된 거죠. 제가 카메라를 판다고 했을 때 남편이 사겠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해서 만남의 기회를 만들었죠. 첫 만남이었지만 제 이상형에 가까운 남편을 보고 호감이 갔어요. 말도 잘 통하고 느낌이 좋았어요. 그 고프로를 결혼식에도 전시해두었어요. 하객들이 그걸 보고 ‘와~이게 그 전설의 고프로구나’라며 신기해했죠.


Q. 용밀커플의 결혼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매일 다른 커플들의 결혼식을 보며 기록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로망이 커졌고 우리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도 그리게 됐죠. 저희는 하객도 가족들도 모두 주인공이 되는 결혼식을 기획했습니다. 카메라 모양 웨딩 아치부터 소품, 의상까지 플래너 없이 준비했죠. 결혼 준비 과정에서 남들만큼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의견이 충돌하는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만큼 애정이 있기 때문이니까요. 힘들 땐 결혼식 끝난 후 떠날 한 달간의 신혼여행을 생각하며 버텼답니다.

 

Q. 웨딩 촬영을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요?

저희 부부는 여행도 자주 다니고 그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 남기는 걸 너무 좋아했어요. 항상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다녔죠. 그때마다 “누군가 우리를 이렇게 예쁘게 남겨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곤 했어요. 셀프 촬영을 위해 기획하고 구생했던 것들을 다른 커플들을 위해서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커플, 웨딩 사진과 영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커플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으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져요. 일을 시작했을 당시 만났던 커플들은 저희와 나이대도 비슷하고 이미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의 셀프 웨딩 사진을 보고 오신 분들이었어요. 자연스럽게 촬영 과정에서 분위기도 좋았고 친해져서 지금은 결혼하고 육아하면서도 서로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죠.

 

Q. 웨딩 촬영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한 촬영은 결과물도 좋게 나와요.

대부분 커플들은 누군가가 촬영해주는 경험이 많지 않아 전문 모델들처럼 포즈를 취하거나 자연스럽게 촬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죠.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현장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촬영전에 반드시 사전미팅을 진행하는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미리 만나서 대화를 나눠봐야 촬영 당일에 낯설음을 줄일 수 있거든요.

 

Q. 웨딩 촬영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사진이나 영상을 잘 찍기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

평소에 서로 사진을 자주 찍어보세요. 실제로 사진을 많이 찍어본 커플이 조금 더 능숙하게 촬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진도 영상이라고 생각하며 촬영하시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예쁜 사진들이 나올거에요. 예를들면 손을 잡고 마주보고 있는 사진을 찍고싶다면 그냥 서 있는 것 보다 함께 카메라 앞으로 걸어가면서 연사로 찍으면 자연스럽게 나온답니다.


Q. 용밀 부부는 어떤 마음으로 웨딩 촬영에 임하는지?

피사체에 애정이 담겨야 좋은 사진이 나온다고 하잖아요. 제가 카메라를 잡은 그 순간에는 풍경이든, 건물이든, 사람이든, 동물이든 일단 사랑하려고 해요. 사랑이 담긴 눈으로 촬영해야 결과물을 보는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그걸 느끼지 않을까요? 우리 부부의 작업물을 가장 잘 설명하는 한 단어는 ‘나다움’인 것 같아요. 누구나 찍을 수 있는 뻔한 웨딩사진이 아니라 본연의 나를 담을 수 있는 그런 사진을 남겨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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